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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

비 오는 날엔 칼국수, 칼국수와 동죽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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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뜨끈하고 칼칼한 칼국수가 당기곤 합니다. 저희 집의 첫째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동죽 칼국수입니다. 통통하고 쫄깃한 동죽이 가득 들어있는 엄마표 칼국수를 이런 날이면 늘 요청하곤 합니다.

오늘은 칼국수에 대해 알아보고 동죽이 우리 몸에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동죽 칼국수

 

1. 칼국수에 대하여

칼국수는 반죽을 칼로 썰어 내서 면을 만들어서 칼국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반죽을 칼로 써는 방법은 사실 자가 제면하는 요리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소바나 우동도 비슷한 방식으로 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조선무쌍신식 요리제법'에서는 "양밀가루를 물에 반죽할 때 장을 조금 쳐서 주무르고 여러 번 친 뒤에 방망이로 얇게 밀어 잘게 썬다. 밀가루를 뿌려 한데 붙지 않도록 한 뒤에 끓는 물에 삶아내어 물을 다 빼버리고 그릇에 담은 뒤에 맑은장국을 끓여 붓고 국수장국에 얹는 고명을 얹는다"라고 하였습니다. 

문헌 내용을 보면 요즘은 조리법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국을 끓여 붓는 방식인데, 요즘은 육수에 면을 넣고 같이 끓여서 먹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취향에 따라 면의 전분 성분이 풀어져 국물이 걸쭉하게 되는 것이 싫거나 반죽에 있는 나트륨 성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면을 따로 삶아서 행군 뒤 육수, 고명과 함께 먹는 예전 방식과 비슷한 방법으로 조리하는 방식도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는 사실 그렇게 뛰어난 영양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칼국수 자체의 열량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반죽이 정제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혈당을 높이고 살을 찌게 만드는 영향을 줍니다. 나트륨은 350g에 566mg 정도로 적당한 편이지만 문제는 김치와의 궁합이 너무 좋다는 데 있습니다.

 

김치와 맛있게 버무린 겉절이와의 궁합이란

 

칼국수는 김치를 부르는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과하게 부르는 음식입니다.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저와 같은 사람도 전문 음식점에서 칼국수를 먹을 때에는 2~3번은 기본으로 리필해서 먹습니다. 사실 이 부작용 때문에 저에게는 동죽의 담백함이 여운으로 남는 게 아니라 강한 마늘 향이 남아 고통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나트륨 섭취를 과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건강을 위해 조절하시는 분은 칼국수를 드실 때 김치 취식량을 줄여서 드시거나 다른 건강한 메뉴를 드시는 게 현명해 보입니다.    

 


 

 

회백색의 껍질은 둥근 삼각형 모양이고 안쪽은 흰색입니다. 둥근 검은 선이 있는데 이것으로 나이를 알 수 있습니다.

산란기는 5~10월이고 떼를 지어 타원형의 구멍 안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잡을 수 있는 조개입니다.

2. 동죽의 효능

동죽조개의 효능에 대해서는 다수의 한의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는 "합리(蛤蜊)라는 이름은 조개 종류 중 사람에게 이롭기 때문에 이름 지어졌다"라고 했습니다. 

동죽조개의 육질을 약으로 사용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육지공야(肉之功也)라고 하여 육질의 효능이라는 말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장을 윤택하게 하고 소갈을 멎게 한다'라고도 하였습니다. 또한 '술독을 해독해서 술을 깨게 한다'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부인의 혈괴를 치료한다'라고도 하였습니다.

 

영양가 높은 조개인 동죽은 미네랄, 오메가 3, 비타민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피로 해소

류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타우린 성분이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다이어트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열량은 높지 않아 체중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빈혈 예방

다른 조개류보다 조혈 작용을 하는 철분 함량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동죽은 헤모글로빈 생성을 도와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당뇨병 개선

아연, 칼슘 등 인슐린 분비에 필요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여 당뇨병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급유방]에는 '약성이 서늘하다'라고 하였고 [의감본초]에는 '성질이 냉하여 많이 먹으면 복통이 생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속이 냉한 사람에게는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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