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단풍이 지기 시작해 기분 좋은 가을날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울긋불긋한 단풍들을 보는 이 계절을 저는 가장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날씨에 적응을 잘 못해서인지 감기를 달고 사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까지 더해져 정신은 행복한데 몸은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칼칼한 김치찌개 생각나곤 합니다. 저는 다양한 반찬을 먹는 것보다는 한 가지 좋아하는 메뉴를 계속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김치찌개, 콩비지 찌개, 카레 등 좋아하는 메뉴를 일주일 내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김치찌개는 예전에는 1년에 300일 가까이 먹은 적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든 메뉴에 고기가 듬뿍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툼하게 썰어 넣은 고기를 입안 가득 넣고 즐기는 그 맛은 늘 생각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의 하나인 김치찌개에 대해서 나눠보겠습니다.
1. 김치찌개 유래와 소개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은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제일 어렵기도 합니다. 메뉴에 대한 각자의 철학이 뚜렷해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기도 합니다. 김치찌개만 하더라도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맵고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부가 꼭 들어가야 하는 사람, 고기가 듬뿍 들어가야 하는 사람, 잘 익은 김치냐 묵은지 김치냐 등등 기호가 분명합니다. 젓갈 사용에 대한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쉽고도 어려운 음식입니다.
집에서 먹는 김치찌개는 기준이 명확합니다.
어머니가 끓여 주시는 대로 군말 없이 맛있게 먹기입니다.
그 유래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김치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설이 있으며 저장에 한계가 있어서 너무 익어 먹기 힘들어질 때, 양을 더 늘리기 위해 물을 붓고 끓여 먹었던 것이 지금처럼 발전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배추김치에 대한 역사도 그리 깊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전의 배추들은 작고 잘 자라지 못해 맛도 없어 많이 이용하던 재료는 아니었습니다. 해방 이후에 우장춘 박사에 의해 개발된 배추들이 비로소 크고 맛도 좋아 대중적으로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김치찌개의 역사도 해방 이후에 발전된 것임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2. 조리법
찌개를 만드는 조리법도 다양하게 발전해 왔습니다. 좀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김치를 먼저 볶기도 하고 처음부터 생으로 끓이기도 합니다. 볶는 기름도 비계가 많은 돼지고기로 볶기도 하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넣어 볶기도 합니다.
돼지고기 부위도 전지(앞다릿살)나 삼겹살을 많이 넣기도 하고 목살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지의 가격이 매우 저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계도 많아 김치찌개를 끓이면 그 합이 너무 좋았었는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의 전지를 다양한 메뉴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예전보다는 가격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찌개 끓이는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찌개를 끓이기 전에 미리 고기에 밑간 하면 김치와 더 잘 어우러진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기 좋게 썰어 놓은 고기에 소금과 후추 그리고 김칫국물을 넣고 버무려 재워놓은 고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김치찌개는 다양한 부재료와 궁합이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즐길 수 있는 종류도 많이 있습니다. 생돼지 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꽁치 김치찌개, 스팸 김치찌개, 등갈비 김치찌개, 차돌박이 김치찌개, 갈치 김치찌개 등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육수를 따로 내어 사용하기도 하고 쌀뜨물이나 생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전문점에서는 찌개용 김치를 따로 담가 사용합니다. 집에서는 보통 남은 김치를 사용하게 되는데 젓갈의 종류나 사용량에 따라 그 맛이 확연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김치 자체는 유산균이 풍부한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식품이지만 찌개로 끓이다 보면 유산균이 많이 파괴되어 영양의 손실이 있게 됩니다. 다른 다양한 부재료가 주는 이로움도 있지만 비계가 있는 고기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지방 섭취량이 많아지고 밥도둑이라고 불리어도 될 정도로 쌀밥과의 궁합이 좋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은 아닙니다. 또한 김치 등에서 나오는 나트륨양도 만만치 않게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늘 생각나는 음식 중에 하나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일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인 김치찌개 자주 먹는 것이 몸에 아주 이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미료 사용을 줄이고 적당하게 드시면 우리의 지친 영혼을 달래줄 훌륭한 음식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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