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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

마라탕, 탕후루 MZ세대 최고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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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인 자녀와 조카들에게 마라탕과 탕후루를 먹고, 스티커 사진 찍고 코인노래방 가는 것이 필수적인 놀이 코스로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30여 년 전 저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떡볶이나 만두를 먹거나, 누군가에게 얻어먹을 기회가 생기면 경양식집에서 돈가스 혹은 정식, 파르페를 먹고 노래방을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방 가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흥이 많은 한민족의 특성인가 봅니다. 

 

파르페에 꽂아 나오던 우산 이쑤시개

 

최근 뉴스를 보면 MZ세대들이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 습관 때문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보게 됩니다. 탕후루는 설탕 과다 섭취 문제를 일으키는데 보통 탕후루 1개에 설탕 10~25g이 들어가 2개만 먹어도 하루 당류 권장 섭취량인 50g을 넘기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거기다가 과일 자체의 당까지 합해져 급속하게 혈당을 올려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데 이는 당뇨와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라탕도 향신료와 기름진 재료들이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몸에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달콤함과 중독성이 주는 매력을 지닌 두 음식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마라탕

마라탕은 중국 쓰촨 성에서 기원한 요리입니다. 뱃사공들이 배를 타다가 출출해지면 배를 정박하고 주변에 있는 재료들을 모아서 끓여 먹었는데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향이 강하고 매운맛을 내는 데, 초피, 정향, 회향, 팔각 등으로 만든 기름을 두반장, 고춧가루를 넣은 사골육수에 넣고 기호에 맞는 여러 재료(채소류, 버섯, 완자, 납작 당면, 해산물, 건두부 등)를 넣고 끓인 음식입니다 

마라탕을 먹으면 혀가 얼얼하게 느껴지는 데 쓰촨 페퍼라고 불리는 화자오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혀를 얼얼하게 하는 화자오

 

마라탕 전문점에서는 야채, 두부, 당면 등 다양한 재료들을 냉장 쇼케이스에 진열하고 뷔페처럼 원하는 재료를 골라 가격을 정산하면, 주방에서 마라탕을 완성해서 내어 줍니다. 별도로 선택하는 과정 없이 단품으로 제공하는 식당도 있는데 전문점이 아닌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에서는 꽤 오랜 시간 유행하고 있는 마라탕이지만 중국에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이 퍼지면서 다양한 시각들이 있습니다. 재료의 위험성도 있지만 조리 과정에서 아질산염 함량이 높아지는 문제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것이 암을 유발하고 인체에 안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마라탕을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중독성이 강한 매력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자주 먹기보다는 화끈한 매력을 느끼고 싶을 때 한 번씩 이용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탕후루

중국에서 유래된 과일 사탕으로 산사나무 열매나 과일 등을 꼬치에 꽂아 설탕 시럽을 바른 뒤 굳혀 먹는 음식입니다. 중국에서는 주로 겨울철에 먹는데 여름철과는 식감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납니다. 베이징과 텐진 등 화베이 지역에서 유명하며 

최근에는 중화권 전역과 한국에서도 유행하며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탕은 설탕을 의미하고 후루는 박을 뜻하는데 산사를 꼬치에 꽂은 모습이 박과 같다고 하여 유래되었습니다. 

산사나무(山 子) 열매는 꽃사과라고도 불리며 신맛이 강한 데 그냥 먹기 힘들어 설탕 시럽을 발라 가공해서 탕후루 재료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MZ세대들에게 사랑받는 간식 탕후루

 

인천 차이나타운 등지에서 팔리기 시작한 탕후루는 유행이 일기 시작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많이 생겨나 요즘은 번화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먹을 수 있게 SNS에서 레시피가 많이 공개되어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온도 조절이나 조리 과정을 완벽하게 만들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영양을 살펴보면 사용되는 과일도 단당류인 과당이 많은 과일을 사용하는데 설탕 시럽까지 더해져 몸에 더 많은 당을 흡수하게 합니다. 한국인들은 주식이 쌀이고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디저트류가 필요 없는데 당이 많은 탕후루를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상승하고 인슐린 조절에 어려움을 주게 되어 당뇨병을 유발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몸에 좋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라 몸에 좋다는 인식이 생길 수도 있는데 마라탕과 마찬가지로 자주 드시는 것보다는 몸의 활력이나 기분 전환 등을 위해 가끔 한 번씩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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