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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

수육으로 풍요로운 가을 즐기기, 무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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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여름내 잃었던 식욕이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무슨 음식이든 왜 이렇게 맛있는지, 체중 조절을 하는 저에게는 정말 위기의 계절입니다. 평소에는 먹고 싶은 음식이 잘 떠오르지 않는데 요즘에는 자주 수육 생각이 납니다. 야들야들하고 쫀득한 수육에 무절임 김치랑 같이 먹는 수육은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돕니다.

 

프랜차이즈라는 개념조차 거의 없었던 저의 어린 시절 1980년대 후반에 동네에 놀부보쌈이라는 식당이 생겼었습니다. 외식은 거의 하지 않았던 우리 집인데 특별한 기념일 날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 그곳에서 먹은 보쌈과 무절임 김치는 저에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야들한 수육과 달콤한 무김치라니, 어린 시절 잊지 못할 충격적인 음식 TOP3 안에 드는 맛이었습니다. 

시장 통닭만 먹던 시절 누나 손에 이끌리어 가본 KFC와 90년대 초 TGI FRIDAYS, 이 세 곳에서의 경험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처음 가본 KFC

 

 

1. 수육과 무절임 김치

 

예전에는 좀 더 기름진 삼겹살이나 항정살 수육을 선호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목살의 진가를 알고 난 이후부터는 목살 수육이 너무 좋습니다. 쫀득쫀득하고 찰진 찰떡처럼, 잘 삶아진 목살 수육은 비계도 단단해서 쉽게 흐물거리지 않고 조화를 이뤄줍니다. 목살을 구입할 때 퍽퍽한 부위도 같이 구매하게 되는데 온전히 제가 좋아하는 맛에 집중하고 싶어서 그 부분은 따로 손질해 찌개나 카레용으로 빼놓고 조리합니다. 

 

무절임 김치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수육과 함께 어우러져야 극상의 맛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금과 섵탕에 절인 무를 달콤한 양념에 버무리면 되는 데 몇 가지 양념만으로도 훌륭한 메뉴가 되어 가족들이나 손님 대접하기에 훌륭한 메뉴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굴까지 함께하면 금상첨화겠지요.

 

목살 수육과 무절임 김치

 

2. 무(Radish)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고 이용되는 무는 우리나라 음식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재료입니다. 김치뿐만 아니라 무침, 조림, 탕이나 육수에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재료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양도 풍부해 비타민C는 함량이 20~25mg이 된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겨울철 부족했던 비타민 보충을 해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하지만 가을이 제철인 무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가을 무는 당분이 많고 단단하여 맛도 좋습니다. 여름 무는 비교적 조직이 연하고 단맛이 덜한 특성을 보입니다.

 

 

먹기 좋게 채를 썬 무

 

3. 무의 효능

가을무는 인삼보다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무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소화작용- 천연 소화제로 불리는 무는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와 아밀라아제가 들어있어 단백질, 지방 등을 분해해 소화를 촉진해 더부룩하거나 체한 증상에 효과를 보여줍니다.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성화 하고 수분을 흡수해 변비나 설사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피부미용- 수분,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부 트러블을 잡아주고 개선해 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기관지 건강- 시니그린 성분이 기관지 내 점막을 보호해 줍니다.

●암 예방 및 항암 효과- 매운맛을 내는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 항암과 항균 효과를 보여줍니다. 암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주고 염증 질환에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 아이소플라본 등이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생리활성 물질이 항산화 기능을 해 암을 억제하는 기능을 해줄 수 있습니다.

숙취 해소 - 수분 함유량이 많아 숙취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배출시켜 주고 탈수 증상도 막아 숙취 해소에 효과를 보여줍니다. 

●다이어트-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100g당 13kcal로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수분 함량이 95.3%로 몸에 충분한 수분 공급을 도와주고 비타민, 칼슘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 위벽을 보호해 위궤양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 빈 속에 생무를 섭취할 경우 속이 쓰릴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이 있으신 분도 고이트로겐 성분이 들어 있어 익힌 무를 드셔야 합니다.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손발이 찬 사람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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