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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꼬치 하나가 주는 따뜻함과 효능 올해는 초겨울의 추위가 좀 더 일찍 시작된 것 같습니다. 차가워진 얼굴과 손을 녹여줄 곳을 찾다가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포장마차에 눈길이 갑니다. 천 원의 행복이란 게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꼬치 하나를 집어 들고 종이컵에 국물을 담아 마시다 보면 금세 추위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날 힘을 얻게 됩니다. 오늘 우리 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많이 찾게 되는 어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묵 어묵은 생선 살에 밀가루, 소금 등을 넣은 반죽을 찌거나 굽거나 튀겨 낸, 열을 가해 만들어 낸 음식입니다.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만들고 있지만 한국에서 먹는 어묵은 일본의 카마보코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묵의 기원은 진나라 때라고 전해집니다. 생선 요리를.. 더보기
코다리찜, 명태의 다양한 이름들과 요리 저희 집에서 요즘 외식하려고 할 때 제일 먼저 거론되는 요리가 코다리찜입니다. 김 위에 밥과 매콤한 코다리를 얹어 싸서 먹은 그 맛은 늘 생각나게 만들어 주며 시래기, 누룽지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을 더 배가시켜 즐겨 찾게 되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1. 명태의 유래와 다양한 이름 명태는 대구과에 속하는 한류성 어종으로 한자로 明太라고 씁니다. 대구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보다 가늘고 긴 모양을 나타내며 대구는 위턱이 머리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제철은 1~2월의 겨울철이지만 연중 대부분 포획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일 흔하게 잡히는 물고기였지만 지구온난화와 남획 등으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명태라는 이름은 주변국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일본에서는 한.. 더보기
시래기의 효능, 시래기국밥 한 그릇의 행복 20대 후반에 통영을 여행하다 서호시장에 있는 시락국밥을 파는 집이 있어서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다. 서울 촌놈인지라 시락국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봤기에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시래기국밥을 통영에서는 시락국이라고 하는데 제가 집에서 먹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음식이었습니다. 집에서는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어 먹는 방법이었다면 통영의 시락국은 장어 뼈를 우려낸 육수에 된장을 풀어 시래기를 넣고 끓여 나오는데 추어탕처럼 기호에 맞게 산초나 방아잎을 첨가하여 먹기도 하고 부추나 조미김을 넣어 먹는 방식이 더 건강하고 통영 앞바다의 향까지 느껴지는 행복한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무를 많이 먹기 때문에 흔하게 나오는 시래기이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쉽게 만들어 먹게 되는 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 더보기
삶은 계란, 계란 한 알이 주는 이로움과 요리법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해줘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성장에 도움이 되는 주사도 맞게 하고 운동도 시켜보고 다양한 방법을 써보지만, 기대만큼 예상되는 키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처방대로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준비해 보지만, 아무래도 지방 섭취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 공급을 위해 계란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름에 굽는 프라이보다는 삶은 계란이 몸에 이로울 것으로 판단되어 삶은 계란을 아침, 저녁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1. 계란의 영양과 이로움 완전식품에 가까운 계란의 영양 성분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면 수분이 75%, 단백질과 지방이 11%, 탄수화물.. 더보기
떡볶이 한 그릇이 주는 행복, 유래와 종류 저에게 평생 제일 많이 먹어본 음식 다섯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그중에 하나는 떡볶이일 것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반장 선거에 나간 친구가 "제가 반장이 된다면 떡볶이를 사겠습니다."라고 말해 당선된 것처럼 그 시절 떡볶이는 거부할 수 없는 최고의 간식이었습니다. 집에서 누나들과 늘 해 먹던 음식도 떡볶이입니다. 대학 시절 생활의 반경이 늘어나면서부터 저의 떡볶이 투어는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시내 유명하다는 곳은 거의 다녀본 것 같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SNS가 없었던 시절이라 입소문만 듣고 움직여야 했지만, 그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떡볶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메뉴이지만 순대, 튀김, 어묵 등과 함께라면 그 어떤 음식과 비교해도 훌륭할 정도로 든든한 주전부리가 됩니다. 언제나 행복을 가.. 더보기
카푸치노로 즐기는 가을의 여유, 유래와 효능 하루에 3~4잔 이상은 커피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거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가끔 우유가 들어간 따뜻하고 고소한 카푸치노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요즘처럼 기온이 쌀쌀하게 느껴질 때면 거품 가득한 이 커피를 찾게 됩니다. 폭신한 거품 위에 뿌려진 시나몬 가루는 마시기도 전에 코를 자극합니다. 1. 카푸치노의 유래와 소개 카푸치노( cappuccino)는 이탈리아에서 나온 커피입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인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카푸치오(cappuccio)라 불리는 두건이 달린 수도복을 입은 모습이 카푸치노와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즐기는 방식이 되었고 이는 오스트리아 커피 문화로 전파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에스프.. 더보기
김치찌개로 쌀쌀해지는 가을 이겨내기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단풍이 지기 시작해 기분 좋은 가을날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울긋불긋한 단풍들을 보는 이 계절을 저는 가장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날씨에 적응을 잘 못해서인지 감기를 달고 사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까지 더해져 정신은 행복한데 몸은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칼칼한 김치찌개 생각나곤 합니다. 저는 다양한 반찬을 먹는 것보다는 한 가지 좋아하는 메뉴를 계속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김치찌개, 콩비지 찌개, 카레 등 좋아하는 메뉴를 일주일 내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김치찌개는 예전에는 1년에 300일 가까이 먹은 적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든 메뉴에 고기가 듬뿍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툼하게 썰어 넣은 고.. 더보기
마라탕, 탕후루 MZ세대 최고의 음식 10대인 자녀와 조카들에게 마라탕과 탕후루를 먹고, 스티커 사진 찍고 코인노래방 가는 것이 필수적인 놀이 코스로 유행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30여 년 전 저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떡볶이나 만두를 먹거나, 누군가에게 얻어먹을 기회가 생기면 경양식집에서 돈가스 혹은 정식, 파르페를 먹고 노래방을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방 가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흥이 많은 한민족의 특성인가 봅니다. 최근 뉴스를 보면 MZ세대들이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 습관 때문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보게 됩니다. 탕후루는 설탕 과다 섭취 문제를 일으키는데 보통 탕후루 1개에 설탕 10~25g이 들어가 2개만 먹어도 하루 당류 권장 섭취량인 50g을 넘기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더보기